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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 노벨사이언스 이정희 기자
  • 승인 2021.10.2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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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스마트 그린으로 국내산업의 혁신도약을 이끄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미래혁신을 선도하는 산업진흥기관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산업 패러다임 전환
-산업단지 대개조, 스마트그린산단 구축 등 주력

 

김정환 이사장

한국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진흥기관으로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주도의 혁신 선도거점’으로 산업단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입주기업과 산업단지 인프라의 디지털화와 에너지자립화, 친환경화를 목표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화제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발맞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방향에 대해 김정환 이사장을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등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단공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는 변화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는 시간은 미래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지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기업과 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은 한국형 뉴딜 중 하나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입니다. 우리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를 친환경 신산업 제조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산업단지를 지역 주도의 혁신선도 거점,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도 다양한 부처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단지에 창업, 문화, 복지, 주거 등의 기능을 확충하는 ‘산단환경 개선사업’을 실행해 미래형 융복합 혁신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기업들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으로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산단은, 최근 비대면 기업지원서비스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제품거래와 수요 공급기업 매칭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공유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일자리와 수출지원, 애로해결 분야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업현장의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 부분, 기업 수요맞춤형 입지를 공급하는 개발사업 또한 우리 공단이 수행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입니다.

 

Q. 국제경쟁 속 산업의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창의와 혁신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산업단지와 기업들의 혁신이 중요한 현 시점, 산업단지공단은 어떤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선진국형 경제로 진입한 우리 경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 확산,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창조적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의 융복합화,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에 발맞춰 제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 제조업과 일자리의 거점인 산업단지의 혁신은 우리 경제의 미래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에 우리 공단은 산업단지에 디지털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여 산업단지의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개별 기업의 스마트 공장화를 넘어 데이터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혁신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생산, 환경,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산업단지는 고부가가치, 저탄소, 에너지 고효율 산업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창업공간을 비롯한 산단 혁신기반과 근로자 친화형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혁신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혁신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기술경쟁력과 혁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 79개의 산학연 네트워크 운영, 공동 R&D 지원을 통해 활발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등 혁신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의 개선과 혁신도 중요합니다. 지역 산단별로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기업의 애로를 발굴·해결해주고, 규제애로 해소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샌드박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우리 제조업 및 산업단지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세계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로 제조 기반이 튼튼할수록 경제 회복의 탄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3.3%)을 기록한 가운데에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의 폭을 –1.0%로 억제한 데에는 세계 3위 수준의(유엔산업개발기구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 기준) 제조업 경쟁력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상반기에 산단공이 관할하는 전국 주요 산업단지의 생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하여 -8.4%, 수출은 –13.0%로 큰 감소세를 보였으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하여 생산은 15.4%, 수출은 27.6%로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더욱이 상반기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며, 국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이 산업단지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제조업은 위기에 강한 구조를 넘어서 코로나19가 가져올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산업구조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경제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탄소중립 등 친환경화에 대한 글로벌 요구가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제조업의 디지털 및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 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가치가 저비용 고효율에서 유연성, 안정성, 신뢰성으로 옮겨지고 있으므로, 산업별 공급망 재편의 향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제조업이 세계 경제의 디지털·친환경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면, 코로나19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로 산단공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의 배경 및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주력 제조업과 일자리의 핵심거점으로서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온 산업단지는 현재도 제조업 생산의 63.9%, 수출의 65.7%, 고용의 49.2%(2019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 제조 강국의 부상,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산업단지의 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판 뉴딜 계획을 발표하였고,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10대 대표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산단 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뿐 아니라 생산, 환경, 안전, 물류 등 다양한 데이터의 공유와 연계를 통해 제조혁신을 도모하고, 에너지효율과 신재생 에너지 활용률을 높여 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입니다.

2019년 반월시화, 창원산단을 시작으로 현재 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5년까지 15개 산업단지로 대상단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7개 산업단지에는 스마트그린산단 10대 대표사업을 통해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운영(2021년까지 38개소)하고 있으며, 해당 인프라를 통해 산업단지 및 입주기업의 디지털·그린전환을 위한 기업지원 및 스마트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판 뉴딜 1.0단계에서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산단의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화 및 제조혁신에 주력하였다고 한다면, 한국판 뉴딜 2.0계획에 따라 산단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 산단 구축 등 산단의 그린전환 전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대담나누고 있는 장면. 김정환 이사장(왼)과 이도수 발행인(우)

Q. 스마트그린산단은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 그린 전환 전략을 산업단지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디지털, 그린 전환 모델을 소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 산업단지 제조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기획-설계-생산-물류․유통으로 이어지는 단계별로 데이터 기반 ICT 인프라를 구축해 산단의 디지털 전환모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디자인 혁신지원센터는 기업의 디자인 주도 상품 기획을 지원하고,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및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은 제품 및 생산라인의 설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산과정에서는 혁신데이터센터가 스마트공장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 가공하여 개별기업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후 물류,유통단계에서도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을 통한 산단 물류 최적화로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조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이후 온디맨드(On-Demand) 경제의 전환이 가속화에 따라 그 필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지역인 산업단지에 에너지 자급자족형 수요․공급 관리 모델을 정립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수소,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여 산단 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한편, 산업단지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위해 개별기업에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감축시킴으로써 산단의 에너지 수요를 줄여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산단 에너지의 수요․공급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산단 에너지플랫폼을 통해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스마트그리드 모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본 모델을 통해 고효율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실증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개발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RE 100 이행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성공하려면 젊은 2030 우수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야 합니다. 산단공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요.

A.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제조혁신을 이끌어갈 스마트 인력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역의 인재들은 좋은 일자리, 좋은 기업을 찾지 못해서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존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인재의 양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현재 7개 스마트그린산단에서는 지역 소재 대학을 선정하여 스마트그린산단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개발과 인력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본 교육 프로그램은 산업단지 재직자를 위한 스마트제조 산학협력교육 프로그램과 대학 내 제조혁신 특화 전공을 신설하여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재학생 프로그램 등 두 트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단지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ICT 기업 등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해당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9년 최초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창원국가 산단에는 다쏘코리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디자인연구원, SK, 지맨스 등 유수의 ICT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이들 기업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단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우수기업과 지역의 스마트 인력 간의 매칭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지역 산단 내 입주한 우수기업을 지역대학에 홍보하고,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공간을 확충하고, 기숙사와 오피스텔과 같은 정주공간과 문화, 복지, 편의 시설을 확대하는 산단 환경개선 사업도 청년들의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산단 내에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늘리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청년 우수인재들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Q. 미래 한국 산업 발전을 견인할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비전과 더불어 이사장님의 경영철학을 말씀해 주시지요.

A. 우리 공단의 비전은 ‘기업성장과 지역산업 진흥을 선도하는 산업단지 혁신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간 우리 공단이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산업단지 ‘관리기관’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미래혁신을 선도하는 ‘산업진흥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산업단지를 미래성장동력과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재창출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저와 우리 공단이 맡은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들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 ‘상생협력’, ‘청렴신뢰’의 세가지 키워드를 핵심가치로 설정하였습니다. 산업단지의 뉴딜을 선도하여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의 터전으로 재탄생시키고(지속가능), 현장 중심의 지역상생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업과 지역성장에 기여(상생협력)하는 조직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청렴신뢰)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 먼저 ‘일 잘하는 조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업지원 주체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협업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높아져 가고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 ESG 경영이 화두가 되는 것처럼 이제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들을 이행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 공단은 전국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조직인만큼 기업들과 함께 지역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사업도 확대하여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기업의 성장과 산업진흥을 선도하는 노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일 잘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벨사이언스 이정희 기자  webmaster@nobelscien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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