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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32개 ‘오미크론’ 확산

돌연변이 32개 ‘오미크론’ 확산…끝없는 코로나 공포

이미 획득한 자연면역 및 백신접종 면역 회피 가능성 우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지 2주 만에 50개국 이상으로 확산 되면서, 델타를 넘어선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은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CC BY-SA)

‘감기 혼종?’ 2주 만에 50개국 확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곳곳에 계속 퍼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 된 지 약 2주 만에 50여 개 나라에서 이 변이 감염자가 발견됐다. 12월 7일 기준, 전 세계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을 보면 최소 51개국에서 1000명 넘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이 11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했으며, WHO는 해당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그리스 문자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11월 26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다.

현재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6개 대륙 모두에 퍼진 상태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홍콩, 호주, 태국, 인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나이지리아, 가나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따라, 남아프리카발 입국 금지 등 해외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지만, 유입을 차단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또한, 포르투갈 축구팀,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파티 등 지역사회 전파 또는 집단감염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그 수가 2배에 달하며,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도 델타(2개)보다 많은 1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오미크론은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튀어나온 돌연변이를 통해 숙주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지고 백신 내성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WHO는 “오미크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당국에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의 경우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경미하다(mild)하다”고 밝혔다.

또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에 대한 초기 분석은 ‘약간 고무적’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의 수직적으로 증가한 사실을 지적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그렇게 심각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지금까지 나온 신호는 약간 고무적”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nbc뉴스캡쳐)

연구팀은 코로나19 기존 바이러스와 역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이지만 감기를 유발하기만 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의 체네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팀이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 코드는 오미크론 변이를 제외한 다른 코로나19 변이에선 확인된 적이 없었다.

 

오미크론 해외 상황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떠올랐다. 홍콩의 격리호텔에서 나온 감염자 2명이 접촉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홍콩대학교 연구팀은 의학지 ‘신종감염병저널’(EID)에 이 같은 우려를 제기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공개된 홍콩 격리호텔의 CCTV 영상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은 복도를 사이에 놓고 묵었으며, 각자의 방을 떠나거나 서로 접촉한 적이 없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음식을 가져가거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을 열었을 때 공기 전파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붙여지기도 전에 이미 미국에 상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30살 피터 맥긴이 11월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약 1주일 후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됐다.

맥긴은 11월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애니메 NYC 2021’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행사에 참석한 그의 지인들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맥긴이 이 행사에서 어울렸다고 기억한 사람 30명 중 약 절반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월 4일에는 코네티컷주에서도 이 행사와 연관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이 행사에 다녀온 60대 남성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뉴욕시 보건 당국은 이 행사의 참석자 수만명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2월 6일 기준, 오미크론 3번째 확진자는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이탈리아 체재 이력이 있는 남성으로 파악됐다. 앞서 일본에서는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한 나미비아 외교관으로 알려진 30대 남성, 페루 체재 이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오미크론 감염을 확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HO의 우려변이5종(WHO)

국내 오미크론 5차 감염까지

우리나라는 11월 27일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을 차단하기 위해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검역조치가 강화된 상태다.

우리나라 오미크론 감염은 5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2월 7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 추가돼 총 24명으로 파악됐다.

밀접 접촉자 600여 명을 포함해 조사 대상자는 약 1370명이며, 새롭게 확인된 12명 중 10명은 첫 확진자인 인천 40대 부부에서 비롯된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30대 남성도 1일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으며, 오미크론 변이로 최종 확인됐다. 국내 오미크론 첫 접촉(11월 24일) 이후 일주일 만에 5차 감염까지 이뤄진 상태다.

특히 역학조사 과정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보여주는 사례도 나왔다.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9일 감염자와 접촉 후 3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역학조사 결과, 음식을 서빙하고 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직접 접촉한 시간은 약 1분에 불과했고, 내내 마스크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는 4월 처음 확인된 뒤 7월 우세종이 되기까지 석 달이 걸렸다. 그러나 11월 24일 국내에 상륙한 ‘오미크론 변이’는 1주일 만에 5차 감염까지 일으켰으며, 이미 인천을 벗어나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이 역학조사를 통한 전파 차단 속도보다 빠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 보건당국은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국내 오미크론 위험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백신접종 가속화와 병상 확충, 재택치료 확대 등 4가지를 주요 과제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선미 기자  webmaster@nobelscien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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